오전 담당 튜터님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제 커리큘럼의 절반정도 왔는데,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얘기를 나눴다. 처음은 현재 팀프로젝트를 하며 어려웠던 팀원들과의 협업을 질문을 했다.
[1. 팀원과의 협업 문제]
질문) 이번 팀프로젝트는 내가 많이 진행을 했다. 내가 느끼기에 다른 팀원들이 아직 이해도가 부족했다. 내 기능을 모두 구현하려면, 다른 팀원이 구현을 먼저 해줘야 하는데, 그게 늦었다. 그래서 같이 구현을 하다가 각자 해서 오는게 어떠냐? 라고 했다. 내가 먼저 기능 구현을 했고, 내가 구현한 기능을 프로젝트에 넣었다. 이런식으로 계속 진행이 되다가 내가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하게 됐다.
답) 앞으로 여기 부트 캠프든, 현업을 가든 이런 협업에 어려움이 많이 생길 것. 오히려 지금 예방주사를 맞은게 더 좋다. 이번에는 앞장서서 진행을 했지만, 앞으로 팔로워가 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잘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느린 사람의 스텝을 맞추는게 좋을 수도 있다.(프로젝트의 기간내의 완성할 정도의 빠르기) 내가 한 것 처럼 한사람이 기능구현을 다른 사람을 대체해서 다 해버리면 원래 담당을 했던 사람이 팀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다음엔 둘이 각자 해오고 선택하자 보다는.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구현을 하는 방법으로 가는게 좋을 수 있다. 내가 잘하는 입장이라면 아직 어려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내가 아는것을 나누자. 그렇게 하다보면 나도 공부가 된다. 그리고 나보다 느리더라고, 나보다 못하더라도 팀원들과 잘 지내야 한다. 소프트 스킬은 굉장히 중요하다.
오랜만에 팀플을 하려니 내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돌이켜보면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개인과제를 구현하는데 전부 실패했다. 그런데 이번 팀프로젝트는 개인과제보다 더 어려운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그래서 불안감이 좀 컸다. 그런 상태로 팀원들과 대하다보니 내가 조금 날카로워져 있엇던 기억이 있다. 방금 회고를 하면서 "내가 그랬던거 같으니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왔다. 다행히 팀원들이 이해를 해줬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더 친절하고, 다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팀장이 되자.
[2. 공부속도의 문제]
질문) 스프링에 와서 개인과제를 계속 실패했다. 아예 완전 실패는 아니지만, 핵심적인 기능구현이 어렵다. 하지만 개인과제 제출 기한 일주일 정도 후면 나도 완성할 수 있었다. 이걸 두번 겪었다. 두번 다 일주일(사실 2~3일)뒤엔 모두 성공적으로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렇게 조금씩 속도가 늦는것 같은데 괜찮은건가? 불안함이 있다.
답) 현재 손도 못대고 어려움을 겪는 인원들도 굉장히 많다. 어느정도 구현을 하는 것을 보면 중위권 이상의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는 중위권에서 만족하면 안되고, 상위권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늦춰진 일주일을 땡겨야 한다.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더 많은 이해를 해야 한다. 한번에 일주일치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씩 작은 스텝을 더 많이 밟다보면 일주일의 시간차이는 잡을 수 있을 것.
잘하는 사람과 교류를 많이 해라. 잘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탄탄하다. 탄탄한 논리를 가지고 기능을 구현을 한다. 그렇기에 어떤 질문을 해도 자신의 논리를 펼칠 줄 안다.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고 나도 배워라. 생각의 흐름 구조를 바꿔라.
질문) 맞다. 이번에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주도적이였엇는데, 성취감도 있었고 신났지만 조금 자만했다. 이정도면 나 좀 잘하는데? 싶었다. 주말에 전팀원(버스기사가 즐비했다)들과 얘기했는데, 내가 생각도 못한것들을 구현했더라. 조금 놀랐다. 나는 이정도 하고 신났었는데 다른팀원들은 주말까지 더 어려운 문제를 잡고 끙끙대더라. 그때 다시 새로운 불안감이 생겼다. 다행히 이 불안감은 기분 좋은 불안감이다. 더 멀리 갈 수 있겠더라.
답) 그런 불안감이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현재 잘하는 사람들은 현업에서 하는 일들을 미리 하고 있다.(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것 등)
그들이 하는 것을 봐야 한다. 위에 말한 소프트 스킬은 일단 잘하고 나서 해야 하는 것. 잘하려면 나보다 앞선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야 한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우면 좋은 개발자 될것
아주 좋은 대화였다. 알고있던 것들도 있다. 하지만 이걸 남한테 내가 '작정한' 상태에서 듣는것은 다르다.
"너 열심히 해야돼"를 열정이 없을 때 들으면 그냥 잔소리다. 하지만 "내가 지금 뭘 더 잘해야 되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듣는 소리는 나를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다. 내가 주말에 전팀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느꼈던 것을 가지고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공부 해야된다.